“젊은이 코로나에 천하무적 아냐” 미 CDC 환자 20% 44살 미만

“젊은이 코로나에 천하무적 아냐” 미 CDC 환자 20% 44살 미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19 11:42
업데이트 2020-03-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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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안중에 없는 미 플로리다 해변
‘사회적 거리두기’ 안중에 없는 미 플로리다 해변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한 해변에서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아랑곳 않고 봄방학을 맞아 인파가 몰렸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30일간 모든 술집과 클럽 영업을 중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3.18
AP 연합뉴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조사 결과 젊은이들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CDC가 지난달 12일부터 코로나에 감염된 4226명의 미국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5분의 1인 705명이 20~44살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4%는 위중한 상태다.

미국도 중국 사례와 마찬가지로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코로나에 취약해 환자의 31%는 65세 이상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대로 코로나는 전 연령대에 걸릴 수 있으며 한국 대구에서도 코로나로 의심되는 17세 청소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의 두 번째 책임자인 데보라 브릭스 박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젊은 층에 대한 자료만 보더라도 특수치료를 받으며 심각한 상태의 젊은이들이 많다”고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브릭스 박사는 “우리는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양산된 초기 정보에 따라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특별히 위험하다는데만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클럽 등에 가는 한국 젊은이처럼 미국 대학생들도 CDC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0명 이상 모임을 자제하는 것을 비롯해 해변, 식당 등에서 젊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야 한다”고 “젊은이들은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있는 집에 많은 나쁜 것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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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안중에 없는 미 플로리다 해변
‘사회적 거리두기’ 안중에 없는 미 플로리다 해변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한 해변에서 보건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아랑곳 않고 봄방학을 맞아 인파가 몰렸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30일간 모든 술집과 클럽 영업을 중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3.18
A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아 반 커크호브는 아이들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가벼운 증상으로만 발현되는 것도 천편일률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2000명 이상 어린이 코로나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어린 환자는 가볍거나 보통의 증상만을 보였으나 아기와 영유아도 심각한 사례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하루 새 확진자가 2700명 이상 늘어나 전체 감염자 숫자가 18일 기준 8525명으로 집계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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