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러브뉴욕’(I♥NY)을 디자인한 밀턴 글레이저가 26일(현지시간) 뇌졸중으로 별세했다. AP·뉴욕타임스(NYT) 등은 뉴욕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그가 91세 생일인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대표작인 ‘I♥NY’ 로고는 1977년 당시 ‘범죄의 중심지’라는 오명과 파산 위기에 시달리던 뉴욕시의 의뢰로 탄생했다. 택시 안에서 봉투 뒷면에 빨간 크레용으로 스케치해 만든 도안은 단숨에 세계적 히트를 쳤고, 각종 상품과 여러 도시들에 차용되며 매년 3000만 달러(약 360억원)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그는 저작권을 뉴욕시에 무상으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