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확진 공개 기자회견 중 마스크 벗어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확진 공개 기자회견 중 마스크 벗어

이지운 기자
입력 2020-07-08 20:48
업데이트 2020-07-0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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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협회 “범죄… 취재진 감염 땐 소송”
주지사 27명 중 8명도 양성…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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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영매체 ‘TV브라질’에 나와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마스크를 벗은 채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국영매체 ‘TV브라질’에 나와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마스크를 벗은 채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브라질리아 로이터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었다가 기자들에게 소송당할 처지에 놓였다.

브라질 언론협회(ABI)는 7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런 행동에 대해 “취재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범죄행위”라며 “취재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ABI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도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취재진과 가까운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중간에 마스크를 벗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BI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심각한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행위와 타인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금지한 형법의 2개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리아 언론인조합(SJP-DF)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실에 대한 취재 중단을 권고했다.

브라질에서는 전국 27명의 주지사 가운데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실을 알리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2020-07-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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