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자우편 투표는 조작 가능성 높다. 대선 연기하자???”

트럼프 “전자우편 투표는 조작 가능성 높다. 대선 연기하자???”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7-30 22:19
업데이트 2020-07-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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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이 투표 100일 남지 않았는데 물음표로 제안 파문

영국 런던의 마담 투소 밀랍인형 박물관 직원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재개관한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형 머릿결을 마지막으로 다듬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마담 투소 밀랍인형 박물관 직원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재개관한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형 머릿결을 마지막으로 다듬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우편 투표가 조작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으로 2020년은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대선을 연기하는 것이 “적절하고 안심하며 안전하게 투표 결과를 보장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고 말했다.

물음표를 셋이나 갖다 붙여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을 취하긴 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함에 따라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우편 투표의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제시하지 못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미국의 여러 주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들어 공중보건에 위협을 끼치지 않으면서 투표율을 높이는 방편으로 전자우편 투표를 채택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달 초만 해도 캘리포니아, 유타, 하와이, 콜로라도, 오레곤, 워싱턴 등 6개 주가 전자우편 투표 도입을 게획하고 있고 이미 미국 주 가운데 절반 정도가 우편으로 요청하는 어떤 유권자라도 전자우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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