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장벽 쌓던 트럼프, 히스패닉 찾아 “아메리칸 드림”

이민 장벽 쌓던 트럼프, 히스패닉 찾아 “아메리칸 드림”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10-29 17:50
업데이트 2020-10-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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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애리조나서 고용창출 등 약속
갤럽 고문 “여론조사 엉망… 트럼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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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굿이어공항의 유세 현장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피닉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굿이어공항의 유세 현장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피닉스 로이터 연합뉴스
지지율 열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를 찾아 히스패닉을 겨냥한 ‘아메리칸 드림’ 계획을 내놓았다. 애리조나의 승리가 절실해지자 반이민 정책을 펴 온 그가 유권자의 20%에 육박하는 히스패닉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불헤드시티 공항 유세에서 “수백만명의 정말 놀라운 히스패닉계 미국인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의 꿈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나는 항상 히스패닉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4년간 아메리칸 드림 플랜은 히스패닉 공동체에 20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가져오고 50만개 이상의 새로운 히스패닉 소유 중소기업을 창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애리조나는 본래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지만 히스패닉계와 청년층이 유입되면서 인구 구성이 달라지며 주요 경합주가 됐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애리조나를 찾아 방어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밀리고 있지만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고문인 크리스토스 마크리디스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큰 표 차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매체 더힐에 ‘여론조사를 믿지 마라- 트럼프가 승리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현재 여론조사가 질문·표본 설정 등의 문제점이 있고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약 17%는 심중을 드러내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10-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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