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유언 “사랑하라 영원히”…“성공은 사랑하는 것에서 온다”

펠레 유언 “사랑하라 영원히”…“성공은 사랑하는 것에서 온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2-30 06:17
업데이트 2022-12-3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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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는 생전이나 마지막 순간이나 사랑을 역설한 인물이었다. 2005년 8월 20일 독일 쾰른에서 베네딕토 16세 당시 교황을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도 현재 95세 생애 마지막 고비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전임 교황이 정신은 맑지만 위중하면서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오세르바토레 로마노 제공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는 생전이나 마지막 순간이나 사랑을 역설한 인물이었다. 2005년 8월 20일 독일 쾰른에서 베네딕토 16세 당시 교황을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도 현재 95세 생애 마지막 고비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전임 교황이 정신은 맑지만 위중하면서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오세르바토레 로마노 제공 로이터 자료사진 연합뉴스
“오늘 평온하게 세상을 떠난 ‘왕’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있었다.”

29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저하늘로 떠난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고 전한 AP와 로이터 통신 등은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가 “영원히 사랑하라”였다고 전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SNS를 통해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원히 사랑합니다. 안하게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고인의 SNS에도 생전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올라왔는데 “그의 여정에서 이드송(펠레의 본명인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은 축구에서 가진 자신의 천재성으로 세상을 매료시켰고, 전쟁을 멈추게 하고, 전 세계에서 사회 복지를 수행하고, 우리 모든 문제의 치료제라 믿었던 사랑을 전파했다”로 이어졌다.

그러고는 “그의 오늘 메시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이 됐다”면서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라고 펠레가 인류에게 보내는 유언을 전했다.

브라질을 이끌고 역대 유일하게 세 차례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 뒤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오다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다음은 체육부 장관, 친선대사 등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도 숱한 족적을 남긴 펠레가 생전에 남긴 주요 발언들이다.

▲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엄청난 노력과 인내, 배움, 학습, 희생, 무엇보다 자신이 하거나 배우는 것을 사랑하는 데서 온다.

▲ 열정이 전부다. 그것은 기타 줄처럼 팽팽하게 진동한다.

▲ 베토벤이 음악을 쓰기 위해 태어났고, 미켈란젤로가 미술을 위해 태어났듯 나는 축구를 위해 태어났다.

▲ 머리는 가슴에 말하고, 가슴은 발에 말한다.

▲ 성공은 몇 번이나 승리했느냐로 정해지지 않는다. 패배한 그 다음주에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 누구도 혼자서는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팀으로 싸우는 것이다. 축구는 한두 명, 또는 세 명의 스타 플레이어에 관한 스포츠가 아니다.

▲ 페널티킥은 골을 넣는 가장 비겁한 방법이다.

▲ 펠레는 죽지 않는다. 펠레는 죽지 않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할 것이다.

▲ 당신이 어디에 가든, 모두가 아는 세 개의 아이콘이 있을 것이다. 그건 예수, 펠레, 그리고 코카콜라다.

▲ 이기는 데 어려움이 따를수록 승리의 기쁨은 큰 법이다.

▲ 위대한 선수는 필드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다. 도움을 주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팀이 잘하지 못할 때는 리더가 되는 사람이다.

▲ 사람들은 ‘새로운 펠레가 언제 나타날까?’ 묻는다. 그럴 일은 없다. 우리 부모님은 공장 문을 닫으셨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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