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후원금 52억원 쇄도
사법 문제, 정치적 공방으로 활용
폭로한 대니얼스 “기념비적 기소”
마러라고 리조트 앞 트럼프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 앞에서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상인들은 기소 이후 트럼프 모자와 티셔츠 등 기념품 판매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팜비치 AFP 연합뉴스
팜비치 AFP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사냥당한 피해자로 묘사하고, 이 논란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는 등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30일 맨해튼 대배심의 기소 결정 이후 24시간 동안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 문구가 써진 티셔츠를 한 장에 47달러(약 6만원)에 판매해 후원금 400만달러(약 52억 4000만원)를 모금했다.
트럼프와 대니얼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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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려 했던 성인영화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는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죽이겠다’ 등의 협박을 받고 있지만 “트럼프의 기소는 기념비적”, “정의는 실현된다”며 법정 증언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장당 20달러인 #팀스토미 티도 불티나게 팔리는 등 지지 세력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그룹의 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맨해튼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여기서 유죄를 부인하면 재판 절차에 돌입한다.
2023-04-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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