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여섯 살 소녀를 범하고 눈에까지 심각한 부상

인도에서 여섯 살 소녀를 범하고 눈에까지 심각한 부상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24 08:52
업데이트 2020-04-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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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잠무 근처 카투아의 8살 소녀와 운나오의 10대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뒤 4월 12일 뉴델리 항의시위에 참여한 여인이 절규하고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
2018년 4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 잠무 근처 카투아의 8살 소녀와 운나오의 10대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뒤 4월 12일 뉴델리 항의시위에 참여한 여인이 절규하고 있다.
로이터 자료사진
인도에서 또다시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강간범이 여섯 살 소녀를 범한 뒤 눈에 심각한 부상까지 입혔다.

마드햐 프라데시주 경찰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자발푸르 시의 다모흐 지구에서 친구들과 놀던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녀는 범행 다음날 아침 의식이 없는 채로 손이 묶인 채 버려진 건물 안에서 발견됐다. 눈에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었는데 용의자가 검거되더라도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고 그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지 영자 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경찰에 눈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질문하자 의사 얘기라며 눈두덩이 너무 부어올라 망막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시브라지 싱 초우한 마드햐 프라데시주 수석 장관은 “수치스러운” 범행이라고 개탄했다. 지구 감독관 헤만트 차우한은 인도 관영 PTI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녀의 눈은 범인에 의해 손상을 입었는데 얼굴에도 생채기를 냈다”면서 의료진이 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주면 1만 루피(약 15만원)를 현상금으로 내걸었으며 용의자로 여러 명을 심문 중이며 곧 검거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강간이나 성범죄는 2012년 델리 버스 집단 성폭행 이후 각별한 사회 현안이 됐다. 대규모 시위가 연일 벌어져 강간법을 개정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여성과 소녀들을 유린하는 범죄가 줄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의 범죄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성폭행 피해자 4명 중 한 명은 어린이이며 압도적으로 많은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다.

지난 2월에는 델리의 미국 대사관 관저 안에서 다섯 살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25세 남성이 검거된 일이 있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27세 수의사가 남자들에게 끌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돼 세계적으로 널리 보도되고 규탄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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