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립공원에 버린 쓰레기, 집에 우편으로 보내드려요

태국 국립공원에 버린 쓰레기, 집에 우편으로 보내드려요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9-18 15:11
업데이트 2020-09-18 19:0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와라웃 신빠아차 태국 환경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종이에 적힌 글은“당신 쓰레기, 당신에게 돌려 드릴게요”라고 적혀 있다. 와라웃 장관 페이스북 캡처 EPA 연합뉴스
와라웃 신빠아차 태국 환경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종이에 적힌 글은“당신 쓰레기, 당신에게 돌려 드릴게요”라고 적혀 있다.
와라웃 장관 페이스북 캡처 EPA 연합뉴스
앞으로 태국 방콕 근처 카오 야이 국립공원에 놀러갔다가 쓰레기를 되가져오지 않으면 집에서 우편물로 받아보게 된다.

이 공원 관리사무소는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주소를 기재하게 하고 방문객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버리고 가면 레인저 요원들이 추적해 기재된 주소로 발송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공원 측은 입장객들에게 미리 쓰레기를 담아오는 봉지를 나눠주기로 했다.

와라웃 신빠아차 태국 환경부 장관은 골판지 소포에 담긴 빈 물병, 캔, 스낵 포장지 등 쓰레기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종이에는 “카오 야이 국립공원에 이런 것들을 깜박 놔두고 가셨더군요. 당신 쓰레기, 당신에게 돌려 드릴게요”라고 적혀 있었다. 아울러 이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징역 5년형과 무거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원 사무소는 이렇게 공원 안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동물들이 먹으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콕 북동쪽에 자리한 이 공원은 태국에서 가장 오래 된 국립공원으로 2000㎢ 면적에 동물과 폭포 등 경승지가 많아 하이킹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