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후유증…충칭 미녀 여경, 정규직 요구 시위

보시라이 후유증…충칭 미녀 여경, 정규직 요구 시위

입력 2013-08-04 00:00
수정 2013-08-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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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미지 제고 위해 미녀 모집…대만 매체 “전시성 사업 후유증”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재판을 앞둔 보시라이(薄熙來)가 과거 중국 충칭시 당 서기 시절 전시성으로 추진한 사업의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보시라이가 당 서기로 있던 2011년 6월 충칭시 ‘미녀 교통순경단’에 채용된 여성 150명이 지난달 30일 충칭시에서 정규직 전환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성 교통순경들은 출동한 공안 병력과 충돌, 구타를 당하고 부상자도 발생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채용 당시 2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정규직 경찰로 전환해 주겠다는 당국의 약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녀 교통순경단은 보시라이 시절 대표적인 전시성 사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시 보시라이의 ‘오른팔’로 불렸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의 주도로 이 사업이 추진됐다.

키가 165㎝ 이상이고 외모가 뛰어난 여성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교통순경단을 선발했다.

보시라이는 경찰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보시라이 낙마 이후 같은 해 11월 쑨정차이(孫政才)가 당 서기로 부임하면서 보시라이 시절 부당한 징계를 받은 경찰관들이 무더기로 복권되는 등 보시라이 흔적을 청산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대만 매체는 이번 정규직 전환 요구에 대한 현지 당국의 강경 대응도 이런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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