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올 中경제 하강 압력 커도 경착륙 않을 것”

리커창 “올 中경제 하강 압력 커도 경착륙 않을 것”

입력 2015-01-23 00:32
수정 2015-01-2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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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세계경제포럼 개막 축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2015년 중국 경기는 하강 압력이 크지만 중국 경제는 결코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개막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 경제의 엔진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전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이미 (중고속 성장이 일반적인)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단계에 진입했다”며 “경기 하강 압력이 크지만 경제성장의 속도를 중시하는 고속 성장 대신 경제의 질을 높이는 중고속 성장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우리가 실시하려는 계획은 국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대외 개방을 지속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정부와 시장이라는 두 개의 엔진을 바탕으로 이 같은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도시 신규 취업은 1300만명으로 전년도 규모를 초과하고 실업률도 낮아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이 정확하고 유효한 것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는 중국 내 금융 리스크와 관련, “50%에 달하는 중국의 저축률이 경제성장에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고 지방정부 채무의 70%도 기초시설(인프라) 건설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채무·금융 분야의 잠재적 리스크를 예방·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후 주요 기업인들과 가진 별도 포럼에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일부 파동(불안정)이 나타났지만 부동산 시장의 강한 수요는 장기적인 것”이라며, ‘그림자금융’(섀도 뱅킹)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종 행정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일반인들의 창업을 대거 격려하는 경제 활성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5-01-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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