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 “공자 얼굴에 먹칠” 비판
공자의 직계 후손이 최근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무대에서 고학력자들에 대한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할 것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11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정협 위원인 공자의 제78대 적손인 쿵웨이커(孔維克)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학력자들이 다수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부부 중 한쪽이 박사라면 계획생육(산아제한) 정책에 관계없이 세 명 혹은 그보다 많은 수의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가가 보조금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학력자를 이처럼 우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최근 많은 도시에서는 비교적 소양이 높은 사람들의 출산률이 하락했다. 그 때문에 전체 인구의 종합소양도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쿵웨이커는 현재 시행 중인 제한적인 ‘두 자녀 정책’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부부 가운데 한 명이라도 독자면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단독 두 자녀’(單獨二孩子)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고학력자 우대정책’ 도입 주장에 다수 누리꾼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고학력자면 다들 소양이 뛰어난가? 가소롭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공자 얼굴에 먹칠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