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횡단보도 건너다가 4000명 이상 사망
중국에 여행갈 일이 있으면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더라도 조심해서 건너야 할 것 같다. 횡단보도 앞에서도 정지하지 않는 중국 운전자들의 특성 때문에 최근 3년 간 4000명에 가까운 보행자가 사망했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중국에서는 최근 3년간 횡단보도에서 사망한 보행자 수가 4000여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횡단보도 보행자 사망자의 90%는 횡단보도 앞에서 차를 멈추지 않고 달리는 운전자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은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가 서 있어도 차가 서행하거나 정지하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내면서 지나치고 교통신호등이 있어서 녹색불로 바뀌어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보행자에게는 지옥’이라는 오명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경찰은 중국 전역에서 ‘횡단보도 규범 지키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횡단보도 앞 단속을 강화하고 교통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24시간 단속을 벌이고 있다.
2003년부터 시행된 교통안전법에 따르면 횡단보도 앞에서 서행하거나 정지하지 않는 차량은 100위안(약 1만 6000원)의 벌금과 함께 벌점 3점을 받는다. 1 년 내 벌점 12점을 받으면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중국 내 교통전문가들도 “교통안전이라는 관점에서 운전자는 보행자에게 양보해야 하며 보행자 안전과 차량 흐름이라는 양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언제나 보행자 안전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