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또 온다… ‘사올라 강타’ 홍콩, 하이쿠이 접근에 ‘비상’

태풍 또 온다… ‘사올라 강타’ 홍콩, 하이쿠이 접근에 ‘비상’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9-04 10:44
수정 2023-09-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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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사올라에 홍콩 ‘최대 2조원’ 피해
하이쿠이, 5일 中본토 광둥·푸젠 상륙 전망
최대 풍속 165㎞/h… 홍콩, 경보 1호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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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 동부에 상륙한 3일 동북부 이란현의 해안에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덮치고 있다. 2023.9.3 AFP 연합뉴스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 동부에 상륙한 3일 동북부 이란현의 해안에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덮치고 있다. 2023.9.3 AFP 연합뉴스
9호 태풍 사올라로 수천억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홍콩이 4일 11호 태풍 하이쿠이 북상에 대비해 또다시 태풍 경보를 발령했다. 하이쿠이는 5일 중국 본토에 상륙해 광둥성 동부 해안에서 푸젠성 남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천문대는 하이쿠이가 접근함에 따라 4일(현지시간) 오전 4시 40분을 기해 사전 경고 단계인 태풍 경보 1호를 발령했다.

천문대 관계자는 “하이쿠이의 움직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이날 하루 동안 경보 1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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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 동부에 상륙한 3일 한 남성이 동북부 이란현의 해안에서 거대한 파도 사진을 찍고 있다. 2023.9.3 AFP 연합뉴스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 동부에 상륙한 3일 한 남성이 동북부 이란현의 해안에서 거대한 파도 사진을 찍고 있다. 2023.9.3 AFP 연합뉴스
최대 풍속 165㎞/h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한 하이쿠이는 이날 저녁 대만해협에 진입한 뒤 이튿날엔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지난 1일 200㎞/h 이상의 풍속을 기록한 사올라로 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나흘만에 하이쿠이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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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을 강타한 9호 태풍 사올라의 여파로 홍콩 거리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2023.9.2 AFP 연합뉴스
중국 홍콩을 강타한 9호 태풍 사올라의 여파로 홍콩 거리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2023.9.2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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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을 강타한 9호 태풍 사올라가 동반한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피해를 입은 택시의 모습. 2023.9.2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홍콩을 강타한 9호 태풍 사올라가 동반한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피해를 입은 택시의 모습. 2023.9.2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과 광둥성 일대를 강타한 사올라로 홍콩에서만 75명이 다쳤고, 광둥성 선전에서는 쓰러진 나무에 깔린 차량에서 사망자도 나왔다.

사올라는 74년 만에 중국 남부에 몰아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경제학자들은 사올라가 끼친 이틀간의 혼란으로 홍콩 경제가 33억 홍콩달러에서 최대 120억 홍콩달러(약 2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하이쿠이로 인해 또다시 도시가 정체되면 경제적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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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을 강타한 9호 태풍 사올라가 동반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차량 통행이 방해받고 있다. 2023.9.2 AFP 연합뉴스
중국 홍콩을 강타한 9호 태풍 사올라가 동반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차량 통행이 방해받고 있다. 2023.9.2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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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작업자들이 9호 태풍 사올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2023.9.2 AFP 연합뉴스
2일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작업자들이 9호 태풍 사올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 2023.9.2 AFP 연합뉴스
앞서 하이쿠이는 지난 3일 대만에 상륙해 피해를 입혔다. 대만을 직접적으로 강타한 태풍은 4년 만이다.

대만 동부 산악 지역인 타이둥 해안에 상륙한 태풍으로 최소 2만 1000가구에서 전력이 끊겼다.

대만 내무부는 7개 도시에서 28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항공편과 배편이 취소됐으며, 대만 남부와 동부 지역의 학교·사무실 등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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