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반도체 장비업계 올해 매출 11% 감소 예상”…전망치 대폭 낮춰

“日반도체 장비업계 올해 매출 11% 감소 예상”…전망치 대폭 낮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7-05 18:08
업데이트 2019-07-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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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악화 반영
對韓 수출규제도 변수…“전망 불투명”

일본 반도체 장비업계의 올해 매출 전망치가 작년도 실적 대비 대폭 하향 조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반도체제조장비협회(SEAJ)는 올해 일본산 반도체 장비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11.0% 적은 2조 2억엔에 머물 것으로 4일 예상했다.

이는 작년 대비 ‘1% 증가’로 제시됐던 직전의 지난 1월 전망치(2조 2810억엔)보다 3.6% 낮춰 잡은 것이다.

협회 측은 데이터 센터 투자가 둔화하고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세계 경기의 악화를 반영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반도체 시황의 회복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 측은 또 반도체 현물 시장에서도 메모리 수요와 스마트폰 판매 감소 영향으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며 미·중 갈등이 악화하면서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억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부품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에서 “일본 기업 제품을 불매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4일 서울 토요타코리아 용산 전시장 앞에서 대학생 단체 ‘겨레하나’ 회원이 “일본 전범기업은 사죄배상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 부품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내에서 “일본 기업 제품을 불매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4일 서울 토요타코리아 용산 전시장 앞에서 대학생 단체 ‘겨레하나’ 회원이 “일본 전범기업은 사죄배상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한편 협회 측은 내년도 일본 장비업계 매출이 올해 대비 10% 증가한 2조 279억엔, 2021년도는 2조 3712억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4일부터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사실을 들어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SEAJ의 와타나베 기요시 전무는 “앞으로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모르겠다”면서 업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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