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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원유 수출길 막힐라…유가 100달러 재돌파

러 원유 수출길 막힐라…유가 100달러 재돌파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3-02 15:37
업데이트 2022-03-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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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산 원유, 브렌트유 7~8% 급등
미국 등 비상비축유 11년만에 방출 합의
문승욱 산자부 장관 “한국도 적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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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알메티예프스크 지구의 노보옐호브스코예 유전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2.3.1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알메티예프스크 지구의 노보옐호브스코예 유전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2.3.1 타스 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3일 만에 다시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주요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진 탓이다. 석유수입국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년 만에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 배럴을 풀기로 합의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03% 오른 103.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장중 100달러를 넘긴 후 3거래일 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WTI 가격은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7.15% 상승한 104.9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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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유전지대
시베리아 유전지대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북쪽에 로스네프트 소유한 반코르스코예 유전의 유정탑.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IEA는 원유 부족에 대한 국제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비상 비축유 15억 배럴의 4%인 6000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IEA의 비축유 방출 결의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IEA 계획의 절반인 3000만 배럴을 미국이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화상으로 열린 IEA 장관급 이사회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수출 통제, 금융제재 및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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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문승욱 장관
발언하는 문승욱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31개 IEA 회원국 에너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특별 장관급 이사회 영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3.2 연합뉴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으로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원유를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1억 배럴에 달한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IEA 회원국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방출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IEA는 올겨울까지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10가지 계획을 오는 3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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