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부 홍수 몸살…독일 1만5천명 추가 대피령

유럽 중부 홍수 몸살…독일 1만5천명 추가 대피령

입력 2013-06-10 00:00
업데이트 2013-06-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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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다뉴브 강 수위 최고…체코는 복구에 ‘진땀’

독일에서는 1만5천명에게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지고 헝가리에서는 다뉴브 강물이 위험 수위에 이르는 등 중부 유럽이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의 엘베강 상류 도시인 막데부르크 시 당국은 동쪽 둑 지역에 사는 주민 1만5천명에게 추가로 대피를 촉구했다. 이로써 이번 주말 동안 마그데데부르크 내 및 주변의 약 2만3천500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강 수위는 통상 2m 수준이지만 현재는 최고조인 거의 7.5m에 이르고 있어 향후 수일 내에 방류해야 할 지경이다.

현재 막데부르크는 많은 건물이 물에 잠기고 전기가 끊긴 상태라고 독일 dpa 통신은 전했다. 독일 내 재산 피해만도 수십억 유로로 늘어나면서 한 의원은 “국가적 재앙”이라고 표현할 정도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반면 엘베강 상류 혹은 지류 도시들인 드레스덴과 할레, 비터펠트 등은 대피령이 풀리면서 주민들이 귀가하는 등 위험에서 벗어났다.

헝가리에서도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물이 9일(현지시간) 오전 최고 수위에 이르러 홍수 위험을 높이고 있다.

다뉴브강 수위는 이날 현재 8.85m 부풀어 올라 2006년 홍수 당시 8.6m 기록을 넘었다.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변 도로와 강 중간의 중지도 일부만 물에 잠겼고 인명 피해나 대규모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헝가리 재난 당국은 서북쪽 다뉴브 강 주변의 주민 1천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또 강변 마을 3곳은 도로가 물에 잠겨 선박으로 음식과 식수를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홍수가 우려되는 헝가리 서북부 소도시인 에스테르곰에서 밤을 보내며 대비에 나섰다. 에스테르곰과 슬로바키아를 잇는 교량은 8일 통행이 중단됐다.

재난 당국은 다뉴브 강물이 9일 밤에 최고 수위(8.95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부다페스트 시 당국은 모래주머니를 쌓아 강둑을 높이는 한편 지난 홍수 때 피해를 본 저지대와 지하철 역 등이 침수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홍수로 모두 10명이 숨진 체코는 프라하에 찼던 물이 빠지자 진흙을 걷어내는 등 복구에 진땀을 쏟고 있다.

페트르 네차스 총리는 1천500명의 병력을 증원, 복구를 완료할 때까지 작업에 전념하도록 했다고 체코 CTK 통신이 보도했다.

체코에는 서남서 보헤미아 지방과 북부 모라비아 지방에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됐으나 저수지들이 물을 비워 놓아 추가 피해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중부 유럽을 덮친 이번 홍수로 지금까지 체코의 10명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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