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부비트랩이…주리비아 伊외교관 위기모면 ‘아찔’

차에 부비트랩이…주리비아 伊외교관 위기모면 ‘아찔’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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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 직원들이 부비트랩이 장착된 차량에 올라탔다가 폭발직전 차량을 탈출해 위기를 모면한 아찔한 사건이 1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이탈리아 외무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사관 직원 2명이 트리폴리 자이엣 알-다흐마니 지구에서 쇼핑을 마치고 차에 올라탄 순간 운전사가 차량 아래서 이상한 와이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직원들은 곧바로 차에서 탈출했으며 리비아 경찰은 운전사의 신고를 접수한 뒤 주변 도로를 봉쇄했다.

해당 차량은 대사관 직원들이 탈출한 후 약 1시간 30분 뒤에 폭발했다.

폭발을 목격한 사람들은 폭발 강도는 낮았지만 차가 완전히 부서졌다고 전했다. 부비트랩은 직원들이 잠시 머물렀던 트리폴리 시내의 다른 장소에서 차량에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대사관 직원이 탑승한 차량에 사제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리비아에 머무는 자국민의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리비아를 식민지배한 이탈리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집권 기간 정권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으나 이후 카다피 축출을 위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작전에 참여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1월 벵가지 주재 이탈리아 기도 데상크티스 영사가 탑승한 차에 무장괴한이 총격을 가했지만 차량이 방탄차라 데상크티스 영사는 암살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지난해 9월에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벵가지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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