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인 줄 알고” 교황전화 2번 끊은 이탈리아 남성

“사기꾼인 줄 알고” 교황전화 2번 끊은 이탈리아 남성

입력 2015-05-01 13:27
수정 2015-05-01 13: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화를 받은 한 이탈리아인이 사기꾼인 줄 알고 두 번이나 전화를 끊었다가 세 번째 통화에서야 깜짝 놀라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 바티칸 신문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따르면 프랑코 라부피라는 이탈리아 남성은 지난달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화를 받았다. 교황은 자신에게 편지를 쓴 사람 등에게 불쑥 전화를 걸곤 하는데 이날도 그랬다.

라부피는 아픈 자신을 위로하려고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진짜 교황인 줄 까맣게 모른 채 사기전화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교황’이라는 말에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두 번째 전화도 마찬가지였다. 설마 교황이 자신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손수 전화를 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는 세 번째 전화가 걸려오자 그제야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라부피는 “3번째 전화를 받고 말문이 꽉 막혀버렸지만 교황께서는 ‘재미있었다’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셨다”고 말했다.

라부피는 이틀 뒤인 29일 일반 알현 때 교황을 직접 만날 기회를 갖게 되자 자신의 실수를 깊이 사과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