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파 쳐낸 치프라스… 9~10월 조기총선 치를 듯

반대파 쳐낸 치프라스… 9~10월 조기총선 치를 듯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07-19 18:10
업데이트 2015-07-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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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국과 경제가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18일 부분 개각으로 3차 구제금융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한편 20일 3주째 휴업 상태인 은행 영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전날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 협상 개시 조건인 개혁법안 처리 과정에서 반란표를 던진 장관 2명 등 각료 9명을 교체하고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주도의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번 내각은 4주 정도 걸릴 구제금융 협상을 매듭지을 ‘한시 정부’로, 9월 또는 10월 조기총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시리자의 지지율이 제1 야당의 2배 수준으로 나타나 총선이 시행되면 시리자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새 내각은 첫 조치로 지난달 29일부터 3주째 폐쇄 중인 시중 은행들의 영업을 20일부터 재개하는 명령을 내렸다. 앞서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71억 6000만 유로(약 9조원)의 단기자금(브리지론)을 지원하는 데 합의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은행 영업 재개와 더불어 현금자동출금기(ATM)에서 인출할 수 있는 한도를 1일 60유로(약 7만 5000원)에서 1주 420유로로 올렸다.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 합의한 개혁의 하나로 20일부터 음식점과 대중교통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도 인상한다. 다만 그리스 섬 지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상은 시리자와 연립정권을 형성하고 있는 독립그리스인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올가을까지 시행되기 어렵워 보인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3주간 이어진 자본 통제로 그리스 경제가 30억 유로(약 3조 75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가 18일 보도했다. 이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관광업이 입은 손실은 제외한 수치로, 관광업 손실을 고려하면 3주간 입은 손실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07-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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