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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우크라 난민 최대 400만명”…예상보다 4배 많을 듯

유엔 “우크라 난민 최대 400만명”…예상보다 4배 많을 듯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3-02 11:25
업데이트 2022-03-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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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67만 7000명 국경 넘어 탈출
유엔, 우크라 난민 지원 위해 2조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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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한 산부인과의 방공호 겸 임시 지하 병동에서 산모 카테리나 수하르코바가 갓 태어난 아들 마카르에게 입맞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한 산부인과의 방공호 겸 임시 지하 병동에서 산모 카테리나 수하르코바가 갓 태어난 아들 마카르에게 입맞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경을 넘어 몸을 피하는 난민이 최대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가 민간시설과 주택가를 폭격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예상보다 많은 난민이 피난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지난달 24일 이후 67만 7000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며 “40년 동안 난민 위기 분야에서 일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사람들이 탈출하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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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인근 피란민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대기하는 우크라이나인들.  폴란드 당국은 검문소 인근 대형마트 내부를 비우고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했지만 유입되는 피란민 수가 급증하면서 시설 내 여유 공간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2022.3.2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인근 피란민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대기하는 우크라이나인들.
폴란드 당국은 검문소 인근 대형마트 내부를 비우고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했지만 유입되는 피란민 수가 급증하면서 시설 내 여유 공간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2022.3.2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이후 유엔 집계에 따르면 폴란드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이 37만 7000명으로 가장 많다. 러시아(13만 4000명), 헝가리(9만명), 몰도바(6만 5000명), 슬로바키아(5만 4000명), 루마니아(3만 8000명)로도 엑소더스가 이어졌다. 이 밖에 유럽 전역에 5만 2000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피난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번 세기에 유럽 최대의 난민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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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앞 피란민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담요로 온몸을 둘러싼 채 추위에 떨며 과자를 먹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폴란드 당국은 검문소 인근 대형마트 내부를 비우고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했지만 유입되는 피란민 수가 급증하면서 시설 내 여유 공간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2022.3.2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앞 피란민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담요로 온몸을 둘러싼 채 추위에 떨며 과자를 먹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폴란드 당국은 검문소 인근 대형마트 내부를 비우고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했지만 유입되는 피란민 수가 급증하면서 시설 내 여유 공간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2022.3.2
연합뉴스
유엔은 난민 규모가 우크라이나 인구 4400만명의 9%인 400만명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추정한 100만명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기금 17억 달러(약 2조 475억원) 모금에 나섰다. 유엔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내 1200만명에 대한 구호가 필요하며 400만명은 이웃 국가들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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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 중심부에서 완전히 파손된 차량이 잔해물로 덮인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다.  하리코프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 중심부에서 완전히 파손된 차량이 잔해물로 덮인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다.
하리코프 로이터 연합뉴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긴급구호조정관은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시민들은 지하실과 지하철역에 몸을 피하거나 끔찍한 폭발음과 사이렌 소리에 목숨을 걸고 달린다. 사상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겐 가장 어두운 시간이다. 우리는 생명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연민과 연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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