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미 정부 소식통 3명 인용보도
공대지 순항미사일 실패율 20~60%
“폴란드 인접 군사시설 공격 정확도 특히 낮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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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에 비유되는 러시아군이 개전 한달 째 ‘다윗’ 우크라이나군에 고전하는 것은 이처럼 형편 없는 공격 정확도 때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키예프 사수”… 우크라, 러에 결사항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하고 수도 키예프 함락을 시도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우크라이나는 시민 방위군까지 총동원해 필사적 방어를 이어 갔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304명 사상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 기습군과 교전을 벌인 뒤 불발탄을 회수하고 있다.
키예프 AFP 연합뉴스
키예프 AFP 연합뉴스
정밀 유도 공격의 높은 실패율에는 발사 단계의 실패부터 충격에도 터지지 않은 불발탄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르비우주 야보리우 기지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군 전사자의 합동 장례식. 2022.3.14 AP 연합뉴스
한 미 정부 관계자는 “어떤 날에는 러시아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실패율이 20~60%에 달했다는 첩보가 입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20% 이상의 공격 실패율은 높은 수준으로 간주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평화의 거리 모습. 러시아군 무차별 폭격으로 도로에 6m 깊이 거대 구멍에 생겼다. AP 연합뉴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의 야보리우에 있는 군사시설 국제평화안보센터(IPSC)에 30발 이상의 크루즈 미사일을 퍼붓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km 떨어진 곳이다. 이 공격으로 35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야보리우 기지
우크라이나 르비우주 야보리우 기지가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후 파괴됐다. 2022.3.14
트위터 @BackAnd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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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요격 미사일로 무기고 등 군사 목표물만 골라 공격한다고 주장하지만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학교, 병원 등 민간인 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오달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