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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반격…러 대형 상륙함 격침

우크라이나군의 반격…러 대형 상륙함 격침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3-25 15:27
업데이트 2022-03-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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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단스크항 부두 정박한 러 군함들 포격
우크라군, 드론,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듯
러시아군, 수도 키이우서 35km 이상 후퇴
“손실 큰 러시아, 장기 방어전략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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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러시아 군함들
불타는 러시아 군함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인 오르스크가 정박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아조우해 베르단스크 항구에서 큰 불이 난 모습. 우크라이나 해군은 오르스크를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2022.3.25
우크라이나 해군·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수세에 몰아넣는 군사작전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수백 명의 병력과 전차 수십 대를 보급할 예정이었던 러시아의 대형 상륙함을 격침했고, 수도 키이우 주변 도시를 탈환하며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아조우해의 항구도시 베르단스크 인근에 정박한 러시아 상륙함 ‘오르스크’를 격파했다고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베르단스크항을 통해 전투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아군에 무기와 탄약을 보급할 예정이었다. 앞서 러시아 국영 매체 RT 등은 오르스크함이 베르단스크에 도착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수백 명의 병력과 최대 전차 20대, 장갑차 40대를 실을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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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함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러시아 군함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 오르스크가 정박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아조우해 베르단스크 항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오르스크를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소셜미디어 영상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군함들이 정박한 부두에 연쇄 폭발로 인한 큰 불이 났다. 오르스크함이 침몰하면서 선박 2척이 추가로 파손되고 3000t급 연료탱크도 파괴돼 주변 탄약고로 불이 옮겨 붙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터키 바이락타르사가 개발한 중고도 전술 무인기(드론) TB2와 토치카 탄도 미사일 등을 공격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ISW는 이번 공격이 마리우폴과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남부 해역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에 대해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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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중인 우크라이나
경비 중인 우크라이나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교외의 불타는 창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CNN과 AP 통신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에서는 연일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수도 동북쪽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은 도심에서 25km까지 근접했던 러시아군을 35~70km 밖으로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르핀과 부카, 호스토멜 등 키이우 주변 도시에서도 양쪽 군이 치열하게 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렉산드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이르핀의 80%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로켓포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이날 러시아군은 남부 마리우폴의 중심부에 진입했다. 서방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 6000여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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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줄 모르는 포성… 감출 수 없는 母情
멈출 줄 모르는 포성… 감출 수 없는 母情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23일(현지시간) 포격 소리에 놀란 어머니가 아들을 감싸 안은 채 길바닥에 엎드려 있다. 인구 약 43만명인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침공 후 주민 탈출이 이어져 현재 10만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을 이끈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는 전쟁을 장기 국면으로 끌고 갈 방법을 찾고 있다”며 “전력 손실이 너무 크고 전황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전술을 바꿔 사상자 수를 줄이기 위한 방어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 수뇌부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병력과 장비로는 임시적인 점령 상태를 유지하기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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