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불꽃놀이인 줄”… 덴마크 잔혹한 총격

“쇼핑몰 불꽃놀이인 줄”… 덴마크 잔혹한 총격

이성원 기자
입력 2022-07-04 20:34
업데이트 2022-07-0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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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도심서 3명 사망·4명 중상
22세男 단독범행… “정신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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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에 혼비백산
총성에 혼비백산 3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격으로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당황한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코펜하겐 도심과 공항 사이에 위치해 있는 이 쇼핑몰은 스칸디나비아(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꼽힌다. 용의자인 22세 덴마크 남성은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코펜하겐 AP 연합뉴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한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렌 토마센 코펜하겐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 직후 현장에서 22세 덴마크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소총과 탄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용의자는 피해자를 무작위로 겨냥했으며 범행 동기는 불분명하나 테러 행위로 볼 만한 증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 용의자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곳은 코펜하겐 중심가에서 지하철로 9분 거리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필즈몰이다. 국제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140여개의 상점이 들어서 있다. 일요일을 맞아 수많은 사람이 쇼핑몰을 찾았고, 목격자들은 첫 번째 총성이 울렸을 때 100여명의 인파가 황급히 출구로 몰렸다고 전했다. 세 살배기 아이와 남편과 함께 이날 쇼핑몰을 찾은 리케 올센은 덴마크 방송사 TV2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처음 격발 소리를 들었을 때 누군가 불꽃놀이를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면서 “돌아보니 총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우리 가족이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그때서야 아이 손을 잡고 출구 쪽으로 뛰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TV2는 용의자가 무릎 길이의 반바지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른손에 총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든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가 잔혹한 공격을 받았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2022-07-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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