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듯 벗겨져 잿빛으로…“올림픽 메달 이거 맞아?”

녹슨 듯 벗겨져 잿빛으로…“올림픽 메달 이거 맞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8-09 12:51
수정 2024-08-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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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케이트보드 동메달리스트
1주일여만에 손상된 메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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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동메달리스트인 나이자 휴스턴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여 열흘 만에 손상된 동메달을 공개했다. 앞면은 부식돼 벗겨진 듯 청동색이 일부 사라졌으며(왼쪽) 뒷면은 테두리 부분의 표면이 긁혀 벗겨졌다.(오른쪽) 자료 : 나이자 휴스턴 인스타그램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동메달리스트인 나이자 휴스턴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여 열흘 만에 손상된 동메달을 공개했다. 앞면은 부식돼 벗겨진 듯 청동색이 일부 사라졌으며(왼쪽) 뒷면은 테두리 부분의 표면이 긁혀 벗겨졌다.(오른쪽) 자료 : 나이자 휴스턴 인스타그램
부실한 선수촌 식단과 냉방 시설 미비 등 각종 운영상 문제점을 노출했던 2024 파리 올림픽에 이번에는 ‘메달 품질’ 논란이 제기됐다. 한 동메달리스트가 메달을 받은 지 1주일여 만에 표면이 손상됐다고 밝히면서다.

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올림픽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동메달리스트인 나이자 휴스턴(미국)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표면이 손상된 동메달을 공개했다.

휴스턴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휴스턴이 받은 동메달의 앞면은 표면이 부식돼 벗겨진 듯 청동색이 상당 부분 사라져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뒷면은 테두리 부분의 표면이 긁혀 벗겨진 듯한 모습이었다. 남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결승전은 지난달 29일 열렸다.

휴스턴은 “올림픽 메달은 새 것일 때 멋져 보이지만, 땀을 흘린 내 피부에 잠시 닿고 친구들의 목에 걸어줬더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메달의) 품질이 생각만큼 높지 않은 것 같다. 메달이 마치 전쟁에서 돌아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에펠탑에서 나온 강철 18g 박혀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한 파리 올림픽 메달은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뒷면에 프랑스의 국토에서 따온 육각형 모양의 강철이 박혀 있다. 파리 에펠탑의 보수 과정에서 수거된 강철 18g을 녹여 주조한 것이다. 앞면에는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른 공통된 디자인에 더해 우측 상단에 에펠탑이 새겨졌다.

메달 무게는 금메달은 529g(금 6g), 은메달은 525g, 동메달은 455g이다. 지름 85㎜에 두께는 9.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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