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산업 몰락에 ‘시마’마저 퇴진

日 전자산업 몰락에 ‘시마’마저 퇴진

입력 2013-07-20 00:00
수정 2013-07-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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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연재만화 주인공 물러나

일본 전자산업의 몰락을 표현한 것일까.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을 모델로 삼은 인기 연재만화의 주인공 ‘시마 사장’이 경영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시마 고사쿠 사장은 히로카네 겐시(65)가 1983년부터 31년째 모닝지에 연재하는 기업만화의 주인공이다. 시마 사장은 지난 18일 발매된 일본 만화 주간지 ‘모닝’에서 전자업체 ‘테코트’(TECOT)사의 사장직에서 물러나 회장이 됐다. 일본 기업에서 사장을 그만두고 회장이 된다는 것은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마는 1947년생으로 1969년 하쓰시바 전기산업에 입사해 사장까지 올라간 인물로 묘사된다. ‘과장 시마 고사쿠’로 시작해 주인공이 승진할 때마다 ‘부장 시마 고사쿠’ ‘전무 시마 고사쿠’라는 식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이 4000만권 이상 팔려 나가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3-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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