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유치’ 일본 열광

‘도쿄 올림픽 유치’ 일본 열광

입력 2013-09-09 00:00
업데이트 2013-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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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회의장에서 아베 신조(왼쪽에서 세번째) 일본 총리가 201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되자 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2020년 도쿄올림픽을 15년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해 일본 경제를 성장시킬 기폭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8일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회의장에서 아베 신조(왼쪽에서 세번째) 일본 총리가 201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되자 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2020년 도쿄올림픽을 15년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해 일본 경제를 성장시킬 기폭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일본시간 8일 새벽 5시20분께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인들은 열광했다.

1964년에 이은 도쿄의 두번째 올림픽 유치는 1990년대 초반 ‘버블붕괴’이후 20년간의 경기침체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등이 준 좌절감과 싸워온 일본인들에게 모처럼 날아든 반가운 소식이었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의 고마자와(駒澤) 올림픽공원 체육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실황중계를 지켜보던 시민 1천여명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도쿄’를 호명하는 순간 ‘와’하고 환호했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거나 펄쩍펄쩍 뛰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회사원 가이누 히카루(33)씨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쁘다”며 “원전 오염수 문제도 있었지만 도쿄가 될 것으로 믿었다”며 “세계 각국과 함께 성공적으로 치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도쇼(東商)홀에 모여있던 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 500여명도 개최지 발표 순간 일제히 기립, 악수를 하거나 얼싸 안고 환희를 나눈 뒤 만세삼창을 했다.

더불어 시부야(澁谷) 등 도쿄 중심가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있던 시민들은 각 신문사의 호외를 받아보며 기쁨을 나눴다. 집안에서 TV를 통해 가슴졸이며 결과를 지켜보던 일본인들도 기쁨의 대열에 동참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 회의장에 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쿄도지사 등 일본 측 인사 수십명은 로게 위원장의 발표와 동시에 ‘야’하는 함성과 함께 두 손을 번쩍 든 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유치위의 일원으로 참여한 펜싱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타 유키(太田雄貴)씨는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두근두근했고, 기뻤다”며 “IOC위원과 전세계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힌 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사람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것”이라며 “총리로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도쿄의 승인에 대해 “확실히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목소리가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노세 도쿄도지사는 “정말로 잘됐다”며 “확실하게 (노력을) 쌓아온데 따른 성과”라고 자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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