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고토 부인 “남편이 자랑스럽다”

피살 고토 부인 “남편이 자랑스럽다”

입력 2015-02-03 00:08
수정 2015-0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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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SNS 등서 추모 분위기 확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 고토 겐지(47)의 부인이 “남편이 자랑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토의 부인은 전날 영국의 언론인 지원단체를 통해 “남편의 사망 소식에 매우 큰 상실감을 느끼는 한편 분쟁 지역에서 주민들의 고통을 전해 온 남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고토의 부인은 “남편은 특히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보통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명해 전쟁의 비극을 우리에게 전하는 데 정열을 바쳐 왔다”고 남편의 활동에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그는 제가 사랑하는 남편이자 두 딸의 아버지였고 부모와 형제가 있으며 전 세계에 많은 친구가 있었다”면서 “저희 가족들에게 지금은 매우 고통스러운 때다. 저희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길 부탁한다”고 끝을 맺었다.

일본에서는 분쟁 지역 취재에 헌신했다가 목숨을 잃은 고토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고토의 생전 취재 영상 등을 반복해 틀며 추모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도 국경을 뛰어넘어 용감한 언론인으로서의 고토의 죽음을 기리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5-02-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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