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왜곡된 ‘과거사 교재’ 46개 언어로 만든다

日 왜곡된 ‘과거사 교재’ 46개 언어로 만든다

입력 2015-08-19 23:44
수정 2015-08-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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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등 외교관 전문 교재 제작 중

일본이 독도 영유권과 과거사에 대한 자신들의 주장을 확산시키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한다. 과거사 쟁점에 대한 일본 주장을 담은 전문 교재를 46개 언어로 제작하고 외교관의 토론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국제사회에서 독도 영유권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측 주장이 강화되고 한국과 일본 간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9일 이 같은 일본 외무성의 계획을 전했다. 새 교제엔 영토나 역사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견해, 관련 경과에 관한 표현, 자주 제기되는 비판에 관한 반론 등을 망라한 내용이 담긴다. 이미 일본 안에서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거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서술을 빼며 과거 잘못을 감추는 방향으로 역사 교과서를 제작 중인데 외교관용 교재에서도 비슷한 서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의 목표는 외교관의 대응 능력 향상에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한국 등 주변국의 입장과 동떨어진 일본만의 주장을 반복하는 단계를 넘어 외국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치열한 논쟁을 벌일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키우고 세련된 화법을 숙지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외무성은 대사나 홍보 담당자에 한해 실시하던 미디어 대응 훈련 교육을 중견 직원에게까지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역사 인식과 영토에 관한 주장을 홍보할 국외 거점으로 ‘재팬 하우스’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외무성은 내년 3월까지 영어 교재를 만들고 이후 다른 외국어 교재 제작에 들어갈 방침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외무성 직원이 선택한 전문 언어는 영어 772명, 프랑스어 315명, 스페인어 207명, 러시아어 199명, 중국어 191명 등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8-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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