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조사 “57% ‘아베노믹스 3년’ 긍정적 평가 안해”
일본인 과반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요미우리(讀賣)신문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3년여간의 경제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응답자의 57%가 의미 있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아베노믹스를 호의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2%였다.
아베 내각의 경제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복수 선택) ‘소득이 늘지 않는다’(60%), ‘경제적 격차가 커졌다(55%), ’중소기업의 실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46%), ’물가가 올랐다‘(45%),’비정규직 고용이 늘었다‘(27%)는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아베노믹스를 긍정하는 이들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44%), ’주가가 올랐다‘(39%), ’엔화가치가 떨어졌다‘(37%), ’실업률이 내려갔다‘(34%), ’불황에서 벗어났다‘(32%)고 이유를 제시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지금 경기 회복을 실감한다고 답한 이들은 16%에 그쳤고 84%가 실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65%는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2014년 4월 5%에서 8%로 올린 소비세율을 내년 4월에 10%로 재차 인상할 예정인 것에 관해 응답자의 40%는 ’더 올릴 일은 아니다'며 반대했다.
인상이 필요하지만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은 32%였고 예정대로 올리자는 견해는 22%였다.
살림살이나 경기가 좋아지도록 일본 정부가 힘써야 할 정책으로는 연금 등 사회보장 충실화(63%), 의료·개호(介護, 환자나 노약자 등을 곁에서 돌보는 것) 부담 완화(57%), 소득세 등 감세(48%), 양육·교육비 부담 경감(36%, 이상 복수 선택)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 유권자 3천 명에게 지난달 13일 우편으로 질문지를 발송해 이뤄졌으며 이달 16일까지 2천32명이 회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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