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5000여명 버스·배로 탈출

일본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5000여명 버스·배로 탈출

입력 2018-09-05 17:17
수정 2018-09-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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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격 폐쇄된 일본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승객들이 5일(현지시간) 인근 육지로 이동하기 위해 특별 수송 버스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격 폐쇄된 일본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승객들이 5일(현지시간) 인근 육지로 이동하기 위해 특별 수송 버스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일본 간사이공항이 태풍 ‘제비’로 인해 폐쇄됐다. 공항이 위치한 인공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는 인근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과 부딪혀 끊어진 상태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간사이공항에는 이용객 3000명과 직원 2000명이 고립돼 있다.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 중 한국인 5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측은 5일 버스와 배를 통해 고립됐던 사람들을 육지로 탈출시키고 있다. 110인승 정기선 3편을 15~20분 간격으로 운항하고, 버스는 파손된 다리 일부를 거쳐 인근 육지인 이즈미사노까지 운행 중이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을 강타한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한국민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공항에 고립된 이들에 대해선 고베·요코하마·후쿠오카 등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외교부 본부 및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대사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현지 교통 정보와 일본발 항공편의 증편·증석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현재 제1터미널 지하와 주기장, 전기 설비가 있는 기계실 등이 침수됐다. 이에 더해 활주로 2개가 폐쇄돼 공항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또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길이 3.8㎞)가 강풍에 휩쓸린 유조선(길이 89m·2천591t)과 충돌하면서 파손됐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통신설비 등이 물에 잠겨 복구하는 데 장기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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