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입원 나흘째…위중한 상태 변화 없어

만델라 입원 나흘째…위중한 상태 변화 없어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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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 대통령 “만델라 의료진 전폭 신뢰”경찰, 전 대통령 만델라 보호 차원 병원 경비 강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4)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나흘째 입원한 가운데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만델라 의료진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맥 마하라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마 대통령이 10일 밤 만델라 전 대통령을 진료하는 의료진을 만났으며 만델라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성명은 이어 만델라 전 대통령은 여전히 위중하지만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마 대통령은 의료진이 마디바(만델라 존칭) 상태를 호전시키려 최선을 다하는 데 대해 만족했다고 성명은 소개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폐 감염증 재발로 지난 8일 오전 1시30분께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만델라 전 대통령 보호 차원에서 그가 진료를 받고 있는 메디-클리닉 심장병원 경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 차량을 일일이 검색하고 있으며 정문 인근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을 도로 건너편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푸티 세타티 경찰 대변인은 “만델라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인 만큼 경찰이 그와 주변 고위인사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고 뉴스통신 사파가 보도했다.

경찰이 특정 병원에서 만델라가 진료받는 사실을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만델라 상태에 변화가 있다는 의사들의 연락을 받을 경우 이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에는 만델라의 생존한 딸 중 최연장자인 마카지웨와 손자 은다바, 전처 마디키젤라-만델라와 딸 진지가 방문했다.

한편 만델라의 요하네스버그 자택에 약 30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만델라 쾌유를 비는 노래를 부르는 등 ‘남아공 국부’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합창에 이어 초등학교 6학년 레보항 세리티는 ‘남아공의 아버지’의 건강 회복을 비는 기도문을 낭독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 EWN은 전했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는 민주화 투쟁을 이끈 투사이면서도 흑인과 백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무지개 국가’ 건설의 초석을 닦았다.

그는 과거 27년 동안 옥살이를 하면서 13년간 채석장에서 노역해 폐결핵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해왔다.

올해 세 번째 입원한 만델라는 지난 3월에도 폐렴이 재발해 열흘 동안 입원했다. 그는 오는 7월18일 95회 생일을 맞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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