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최대규모 회합 동영상… “美 공격”

알카에다, 최대규모 회합 동영상… “美 공격”

입력 2014-04-17 00:00
업데이트 2014-04-1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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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100여명 모인 화면 유포

알카에다가 최근 수년 내 가장 큰 규모의 회합을 예멘에서 가졌다는 점을 보여 주는 비디오가 유포됐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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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르 알 우하이시
나시르 알 우하이시
최근 지하디스트 웹사이트에 올라온 이 비디오에는 알카에다 2인자이자 아라비아 반도의 총책임자인 나시르 알 우하이시가 예멘에서 100명이 넘는 무장대원에게 연설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대원들에게 “미국을 공격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십자가를 없애야 한다. 십자가를 품고 있는 자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비디오에 나오는 장소는 실내가 아닌 옥외로 보이며, 화면에 등장하는 알 우하이시는 미국의 무인기 공격 등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이 옥외에서 회합하고 동영상을 유포한 것은 대담성을 과시하는 것으로, 테러 공격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비디오에 등장하는 대원들의 얼굴을 희미하게 보이도록 처리한 것도 공격 음모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CNN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는 이런 알카에다의 회합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무인기 공습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 정보 당국은 이 비디오가 진본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비디오를 판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 국가안보 분석가 피터 버건은 “알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AQAP)는 탐지가 불가능한 비행기 반입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전문가를 보유하면서 더 대담해졌다”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폭탄 전문가는 이브라힘 알 아시르로 2009년 크리스마스에 디트로이트행 항공기에 반입된 속옷 폭탄을 만들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4-04-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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