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쿠르드민병대, 코바니서 넉달만에 IS격퇴

시리아 쿠르드민병대, 코바니서 넉달만에 IS격퇴

입력 2015-01-27 07:15
수정 2015-01-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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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아직 승리 선언하기는 일러”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가 북부 코바니(아인알아랍)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4개월 여만에 도심을 탈환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6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코바니 외곽에서 IS와 교전했지만, 시내는 YPG가 장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코바니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IS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터키와 맞닿은 국경지대인 코바니를 함락시키기 위해 탱크 등 중화기를 대거 동원에 공격을 벌여 한때 코바니의 절반 정도를 장악했으나 4개월여 만에 퇴각했다.

YPG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의 지상군 지원,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공습과 무기 제공 등에 힘입어 IS를 패퇴시켰다.

미 국방부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코바니의 IS를 모두 17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발호한 이후 조직원 1천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4개월 이상 이어진 전투에서 패배한 것은 코바니가 처음이다.

쿠르드계 언론인 피라트뉴스도 이날 YPG가 코바니 외곽 동부전선에서 IS 조직원 41명을 사살하는 등 코바니 시내에서 IS를 몰아냈다고 보도했다.

YPG가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지만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르드족이 코바니의 약 70%를 장악하는 등 승기를 잡았으나 전투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도 “우리가 그들을 밀어내고 있지만 여전히 치열하게 교전 중”이라고 말했다.

코바니는 국제동맹군과 IS의 교전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4개월간 1천8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IS는 동맹군의 대대적인 공습에 맞서 코바니에 전력을 집중하고, 선전용 동영상도 이곳에서 촬영한다.

한편 이라크군도 이날 수도 바그다드의 북동쪽으로 접한 디얄라 주(州)를 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혔다.

압둘라미르 알자이디 이라크군 중장은 디얄라 주 탈환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라크군이 디얄라 주 모든 도시와 인근 지역의 통제권을 다시 확보했다”고 말했다.

IS는 지난해 중반 디얄라 주 북부 잘라울라, 사디야 지역을 장악하고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였다.

디얄라 주 탈환으로 이라크군은 IS의 세력이 강한 인근 살라후딘 주에 전투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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