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파괴 않겠다 했지만… 불안한 ‘세계유산’ 팔미라

IS, 파괴 않겠다 했지만… 불안한 ‘세계유산’ 팔미라

김규환 기자
입력 2015-05-28 23:18
수정 2015-05-2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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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교 조각상만 부수고 유적은 보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점령한 시리아 홈스주의 고대 도시 팔미라 일대 유적 가운데 다신교와 관련된 조각상만 부수고 나머지는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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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시리아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 뒤편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26일(현지시간) 한 민병대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캡처한 것으로 팔미라 유적이 파괴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한 시리아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 뒤편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은 26일(현지시간) 한 민병대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캡처한 것으로 팔미라 유적이 파괴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영국 가디언, DPA통신에 따르면 아부 라이스 알사우디 IS 지휘관은 27일(현지시간) 시리아 반정부 라디오 방송 알완 F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이단자들이 숭배하던 조각상을 파괴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역사적 도시인 팔미라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서 깊은 건물들에는 손대지 않는다”며 “일부 사람들의 생각처럼 불도저로 유적을 밀어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반군 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 관계자도 “(팔미라) 유적은 무사하며 IS 조직원들도 주민들에게 유물은 부수지 않겠지만 우상은 파괴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

IS는 앞서 26일 온전한 상태의 팔미라 유적들을 촬영한 8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탈랄 바라지 홈스주 주지사는 “IS가 팔미라 박물관에 있는 조각상 일부를 파괴했으며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벨 신전의 조각상이 파괴됐다는 보고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5-05-2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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