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쿤두즈서 2주 만에 철수 선언…”향후 작전 대비”

탈레반, 아프간 쿤두즈서 2주 만에 철수 선언…”향후 작전 대비”

입력 2015-10-14 08:47
업데이트 2015-10-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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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요충지 쿤두즈를 점령한지 2주 만인 13일(현지시간) 쿤두즈 철수를 선언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날 홈페이지에 “전사들에게 쿤두즈 시내 광장과 시장, 정부건물 등에서 철수해 외곽 농촌 지역으로 가도록 명령했다”며 “방어선을 강화하고 향후 효과적인 작전을 위해 힘을 비축하려는 것”이라고 밝했다.

탈레반은 지난달 28일 수백 명의 병사를 동원해 쿤두즈의 정부 건물과 병원 등 주요 건물을 장악하고 교도소에서 탈레반 대원 등 수감자를 석방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주요 도시 전체를 장악한 것은 미국 공격으로 정권을 빼앗긴 2001년 이후 처음이다.

그로부터 사흘 후인 지난 1일 아프간 정부군이 미군의 지원을 받아 쿤두즈를 탈환했다고 밝혔으나 탈레반은 여전히 도시 대부분을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다며 정부군의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탈레반은 “쿤두즈에서 이미 목적을 달성했다”며 “성공적인 이번 점령에 이어 앞으로 다시 쿤두즈를 장악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아프간 남동부 가즈니에서 탈레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로켓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복부 파르야브주의 주도인 마이마나를 장악하려다 실패에 그치는 등 최근 탈레반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아프간 군사 전문가 아티쿨라 아마르킬은 AFP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이 같은 게릴라전으로 탈레반이 정부군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며 “도시를 장기간 점령할 수 없다는 것은 탈레반도 알고 있지만 잠시나마 장악했다는 사실이 선전전에서는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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