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1만년전 캘린더 사용했다”<英인디펜던트>

“인류, 1만년전 캘린더 사용했다”<英인디펜던트>

입력 2013-07-15 00:00
수정 2013-07-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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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古 캘린더, 영국 스코틀랜드 구석기 유적지서 발견메소포타미아 지역 캘린더보다 5천년 앞서

인류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 보다 5천년 앞서 1만여년 전에 정교한 캘린더(달력)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5일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캘린더가 스코틀랜드 북부지역의 고고학 발굴현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캘린더가 일렬로 늘어선 12개의 구덩이 형태이며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청동기시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캘린더 보다 거의 5천년 앞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석기시대에 제작된 이 캘린더가 매월과 주기적으로 변하는 달의 모습을 나타내는 길이 50m의 구덩이로 이뤄졌으며 한겨울의 해돋이 관측을 통해 음력 캘린더의 오차를 양력에 맞춰 조정했다고 말했다.

구덩이 깊이를 다르게 해서 음력 월을 표시했고 한 달은 열흘씩 묶은 3개 주(week)로 이뤄졌다.

인류 최고의 캘린더는 BC 8천년 부터 BC 4천년경 사이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캘린더가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의 중간인 중석기 시대의 수렵인들에게 동물들이 움직이거나 연어들이 회귀하는 정확한 시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수렵과 채집 공동체 지도자가 절기와 달, 태양의 움직임을 예언하는데도 캘린더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캘린더가 발견된 북부 스코틀랜드 워런필드, 크라티스, 애버딘셔의 석기시대 유적지는 2004년 발굴됐으나 12개 구덩이와 현지 지형, 달과 해의 움직임의 관계를 포함한 데이터 분석작업은 버밍엄대학 빈센트 개프니 교수가 이끄는 전문가팀에 의해 지난 6개월간 이뤄졌다.

개프니 교수는 “캘린더 사용에 관한 조사 결과는 1만년전 석기시대 사회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앞서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경제 사회 측면에서 당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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