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미국선 부진…중국선 폭발적 인기

할리우드 영화, 미국선 부진…중국선 폭발적 인기

입력 2015-03-13 07:28
수정 2015-03-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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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입 364억달러 가운데 중국에서만 48억달러 벌어

‘할리우드 영화’로 표현되는 미국 영화가 정작 자국에서는 부진한 반면에 중국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늦어도 2020년에는 중국이 미국 영화의 최대 소비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영화협회(MPAA)가 내놓은 연례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미국 영화의 전세계 판매수입은 전년보다 1% 늘어난 364억 달러(40조8천590억 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영화의 대표적인 소비지인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수입은 5% 감소한 104억 달러(11조6천740억 원)에 그쳤다.

반면에 중국에서의 수입은 전년보다 무려 34%나 급증한 48억 달러(5조3천880억 원)로 치솟았다. 중국에서 미국 영화의 판매수입이 40억 달러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늦어도 2020년이 되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미국 영화 최대 소비국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2월 중국에서의 미국 영화 판매수입은 설을 맞아 영화관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미국에서의 수입보다 1천만 달러(112억2천500만 원)나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미국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미국보다 중국에서의 판매 수입이 더 많았다.

중국에서는 향후 5년 내에 2만5천 개가량의 극장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미국 영화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 선보인 미국 영화는 136편으로 전년보다 22편 늘었다.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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