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가족을 ‘오랑우탄·고릴라’로 불러…美시장·교사 철퇴

오바마 가족을 ‘오랑우탄·고릴라’로 불러…美시장·교사 철퇴

입력 2016-10-04 09:09
수정 2016-10-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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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인종차별적인 게시물 올렸다가 역풍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을 오랑우탄이나 고릴라에 비유하며 인종차별적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시장과 교사가 퇴출 위기에 놓였다.

찰스 와스코 미국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요크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페이지[무브온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찰스 와스코 미국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요크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페이지[무브온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미셸 여사를 고릴라로 칭한 문제의 페이스북 글을 퍼 나른 한 사용자의 페이스북. 연합뉴스
미셸 여사를 고릴라로 칭한 문제의 페이스북 글을 퍼 나른 한 사용자의 페이스북. 연합뉴스


AP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소도시 웨스트 요크의 찰스 와스코 시장은 오바마 가족을 ‘오랑우탄’으로 부르는 등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인종차별적인 게시물을 올렸다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공화당 소속 와스코 시장은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랑우탄 여러 마리를 수레에 태운 사진을 올리고서 “백악관 이사하는 날”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또 최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이슬람국가(IS) 지도자’로 칭하고, 수건을 두른 개 사진을 올리면서 ‘무슬림 여성을 위한 가이드 개 바르카’라고 부르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수차례 올렸다.

이에 웨스트 요크 의회는 3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와스코 시장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시 법무관에게 와스코 시장 퇴출을 위한 법률 검토를 할 권한을 주는 안도 통과시켰다.

숀 모크 시의회 의장은 “와스코 시장에게 의회가 모든 면에서 그를 규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 모두에게 망신을 줬다”고 비난했다. 웨스트 요크 시장은 무보수직으로, 원칙적으로 의회가 그를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

청원운동 사이트 ‘무브온’에 개설된 청원에는 현지시간 4일 오전 3시 기준 1천260명이 서명했다. 웨스트 요크 인구인 4천500여 명의 약 4분에 1에 이르는 인원이다.

그러나 와스코 시장은 자신이 ‘마녀사냥’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조지아 주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를 고릴라라고 칭한 미국 초등학교 보조교사가 학교에서 쫓겨났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북부에 있는 포사이스 카운티 교육청은 페이스북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은 백인 초등학교 보조교사 제인 우드 앨런을 이날부로 파면했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은 “우리 교육청은 인종차별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체스터티 초등학교에서 일하던 앨런은 미셸 여사의 휴가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문제의 글을 남겼다.

그는 미셸 여사를 향해 “딱한 고릴라. 더는 사치스러운 휴가를 즐기지 못한다면 그녀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까”라고 썼다.

또 “미셸 여사가 휴가 계획을 세우기보다 머리 손질을 포함한 단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외모를 비하하기도 했다.

앨런의 글을 본 학부모들은 매우 놀란 뒤 그가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 의문을 나타냈다고 미국 언론은 소개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교육청은 앨런의 페이스북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 곧바로 해고를 발표했다.

한 학부모는 “언론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교사들에게는 더 높은 수준의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SNS에 이런 글을 올릴 교사라면 교실에서도 능히 이런 말을 할 수 있고, 우리는 그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앨런의 페이스북 글은 현재 계정에서 삭제됐지만, 이미 SNS로 퍼져 많은 이들이 비판의 소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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