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록유산 등재 주역 김영진 의원 인터뷰

5.18 기록유산 등재 주역 김영진 의원 인터뷰

입력 2011-05-25 00:00
업데이트 201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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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장인 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은 24일 “5월 민주 영령이 정의ㆍ평화ㆍ인권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흘린, 숭고한 피가 14명 심사위원을 감동시켰다”며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 회의가 열린 영국 맨체스터로 날아간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5ㆍ18 세계화의 시발점”이라며 “오늘 기쁨의 주역은 추진위원회도, 정부도 아닌 5월 영령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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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의원
김영진 의원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실무추진단장인 안종철 전 국가인권위원회 본부장과 어제 영국으로 건너와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기도했다. 14명 심사위원 가운데 레바논 출신 위원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다수 심사위원이 보편적 가치인 인권ㆍ정의와 광주정신이 들어맞느냐를 공정하게 평가할 것으로 믿어 등재 결정을 확신했다.

--등재 결정의 주역이라는 평가다.

▲UN 산하 유네스코 아시아ㆍ태평양 교육의원 연맹 부의장을 역임한 인연으로 데이비슨 헵번 유네스코 의장,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과 신뢰가 깊다.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보수적인 단체의 반대 운동에 제동을 거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추진위원장으로서 나는 서류를 준비하고 절차를 추진하기만 했을뿐이다. 5월 민주영령이 정의ㆍ평화ㆍ인권,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흘린, 숭고한 피가 심사위원을 감동시켰다. 진정한 주역은 그들이다.

--등재 추진 배경은.

▲2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있은 유네스코 업무보고에서 5ㆍ18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물었더니 29주년이 되도록 등재 신청이 없었다고 하더라. 당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아 5ㆍ18 관련단체, 광주시장, 성직자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청서를 냈다.

--보수단체의 반대도 있었는데.

▲별 시도를 다 한다 생각했다. 묵과할 수 없다 싶어 대정부 질문에서 이와 관련한 정부의 견해를 물었더니 김황식 국무총리가 5ㆍ18은 역사적 평가가 끝났고, 민주발전에도 이바지했다고 말하더라. 보수ㆍ우익세력의 저항이 있더라도 추진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5월 영령의 거룩한 희생이 있는 한 등재를 방해할 수 없다고 믿었다.

--안팎의 지지가 활발했다.

▲데이비슨 헵번 유네스코 의장,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 정의로운 잣대를 들이댄 14명 심사위원에게 고맙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들과 김황식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비오 신부, 지선 스님, 강신석 목사 등 성직자, 관선시장 때부터 5ㆍ18 자료를 집대성하기 시작한 강운태 광주시장, 추진위 창립 당시 예산을 지원한 박광태 광주시장, 5ㆍ18 관련 단체장들, 전남대ㆍ조선대ㆍ광주대 총장, 김준태 5ㆍ18기념재단 이사장, 윤봉근 광주시 의장 등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고마운 사람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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