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北달력 4월4일 빨간날은 청명절 휴일”

“내년 北달력 4월4일 빨간날은 청명절 휴일”

입력 2011-12-25 00:00
수정 2011-12-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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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민 성묘날’ 고려해 공휴일로 결정한 듯

북한이 그동안 사실상의 공휴일로 묵인해온 청명절(淸明節)을 정식 공휴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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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년 달력에 청명절인 4월4일을 ‘빨간날’로 표시해 공휴일임을 알린 것은 이런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 사람으로부터 내년 달력을 선물 받아 살펴보던 중에 4월4일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어 이유를 물었더니 ‘청명이라 그런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관리를 지낸 베이징 거주 재중동포는 “중국을 자주 오가는 북한 거주 화교들에게 물어보니 작년까지는 청명절이 공휴일이 아니었지만 올해부터 4월4일을 공휴일로 정해 지키도록 하라는 (당의)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청명은 24절기 중 춘분(양력 3월20∼22일 사이)과 곡우(4월19∼21일 사이) 사이에 들어있는 절기로, 한식과 겹치거나 하루이틀 정도 차이가 난다. 북한에서는 청명에 조상의 묘를 돌아보며 풀을 베는 풍습이 있다.

정인갑 전 중국 칭화대 교수는 “1985년 평양에서 친척과 청명을 쇠었는데 중앙당 간부부터 일반인까지 주민의 90% 이상이 평일인데도 산소에 가는 것을 봤다”며 “북한에서 4월4일은 산소가는 날로 중요한 명절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 전 교수는 “조상의 묘를 찾아가 돌보는 성묘는 세습제와 혈통 중시 등의 논리와도 부합한다고 본다”고 북한의 ‘백두혈통’ 권력세습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북한은 1970∼80년대에는 한식을 주로 쇠었지만 중국식 명절이라는 이유로 4∼5년 전부터는 청명을 쇠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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