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스님이 들려주는 조선왕실 의궤 환수 뒷얘기

혜문스님이 들려주는 조선왕실 의궤 환수 뒷얘기

입력 2012-01-06 00:00
수정 2012-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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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이곳 2층에서는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1922년 조선 총독부가 일본 궁내청에 기증한 뒤 89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과 기타도서 69종 1038책 등 조선왕조 도서 150종 1205책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됩니다.

추운 날씨에 평일인데도 전시실을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표정은 무척 진지합니다. 이토 히로부미 반출도서 앞에서는 안타까움과 안도가 섞인 한숨을 쉬기도 하고 규장각 내부를 재현해 놓은 전시실 앞에서는 방대한 책의 분량에 놀라기도 합니다.

조선왕실의궤가 돌아온 지 한 달 째 되는 5일에는 작지만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의궤를 환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처장 혜문스님과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관람객을 맞았습니다.

특히 혜문스님은 구수한 입담으로 의궤의 의미를 설명하고 반환과정에 있었던 뒷얘기를 들려줘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왕실의궤는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설명해 주는 궁중 의식과 행사 등을 볼 수 있는 ‘타임캡슐’이라는 점에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뤄진 의궤 귀환의 의미는 더욱 큽니다. 조선왕실의궤의 환수와 전시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를 되찾을 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글 / 이호준 선임기자 sagang@seoul.co.kr







영상 / 장고봉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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