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흥행 돌풍 심상찮다

’부러진 화살’ 흥행 돌풍 심상찮다

입력 2012-01-21 00:00
수정 201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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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일만에 10만명..’제2의 도가니’ 되나

실화인 ‘석궁 테러’ 사건을 소재로 사법부를 비판하는 영화 ‘부러진 화살’이 개봉 직후부터 심상찮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NS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 영화가 사법부와 기득권층에 대한 대중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어 지난여름을 달군 영화 ‘도가니’처럼 사회적인 파장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부러진 화살’은 전국 248개관에서 이틀 만에 9만3천363명을 동원,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특히 이틀째인 19일 하루 관객수는 4만4천976명으로 전날의 3만203명에 비해 1만 명 넘게 뛰어넘어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런 하루치 관객수는 두 배 규모로 개봉한 ‘댄싱퀸’(424개관, 6만3천884명)에 비해서도 2만여 명밖에 떨어지지 않는다. 실시간 예매점유율도 20일 오후 현재 12%로 4위 수준이다.

총제작비 15억 원(순제작비 5억원에 홍보·마케팅 비용을 더한 규모) 규모인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이 50만 명 수준인데, 이틀 만에 10만 명을 동원한 만큼 손익분기점을 넘기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영화를 본 관객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져 기대 이상의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마케팅사인 명필름 측은 보고 있다.

애초 저예산 영화여서 상영관을 대규모로 잡지 못했지만, 관객 반응에 힘입어 상영관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명필름 관계자는 “개봉은 200개관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이뤄졌는데, 관객 반응을 본 극장주들이 상영관을 추가로 내줘 현재 250개관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아이디 ‘doomehs’를 쓰는 트위터 사용자는 “’부러진 화살’은 저예산 영화라는 핸디캡 때문에 예매율 안 높거나 개봉 첫 주에 많이 안보면 바로 퐁당퐁당 상영되고 조기 종영되니 최대한 초반에 관람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인터넷상에서는 이 영화를 관람하자는 목소리가 캠페인 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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