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아카데미 개강 어린이 위한 공부방 개방
서울 목동의 조계종 국제선센터가 지역 주민들을 적극 수용하는 불교·전통문화 체험의 대중적 공간으로 거듭난다. 불교 신자는 물론 일반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마련하는 것. 불교와 수행, 문화, 청소년, 치유와 관계회복, 나눔에 치중해 아동·청소년과 가족 단위의 참여로 체험활동을 대폭 늘리는 등 눈길을 끈다. 우선 이달 말 개강하는 ‘불교와 문화아카데미’는 가장 비중을 둔 부분. 영화 이해의 주 개념을 통해 영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는 12개의 키워드’이며, 오페라와 발레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매혹의 무대예술’ 등 사찰에서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문화 강좌를 새로 시작한다.

주말 가족과 함께 걷기 명상에 나서는 프로그램도 새로운 시도다. 주지 법정 스님이 지도하는 ‘마음의 길을 걷다’가 국제선센터 주변의 명소를 걸으며 삶을 돌아보는 명상의 동행이라면 ‘옛 길을 걷다-역사문화기행’은 전문가와 함께 불교 역사나 문화 유적지를 당일 코스로 여행하는 동반의 과거 체험이다. 국제선센터 국제국장 명법 스님은 “국제선센터는 지리상 교육과 문화에 대한 욕구가 높은 주거지에 자리 잡은 만큼 갈수록 늘고 있는 이웃 청소년·가정 문제에도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주민과 일반인이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국제선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2-03-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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