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브리타니아’ 24일부터
런던올림픽이 바짝 다가온 가운데 이를 기념해 영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재조명해 보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열리는 ‘쿨 브리타니아’(Cool Britania)전이다.게리 흄 ‘Superman’
사랑, 이별, 낙태 등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을 가장 상업적이고 화려한 매체인 네온사인으로 대담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해온 트레이시 에민은 예의 그 직설적인 말투로 ‘나를 믿어달라.’(Trust Me.)고 해뒀다. 대중문화 소재를 차용하되 에나멜 광택 페인트를 이용해 단순한 형태로 드러내 왔던 게리 흄이 내놓은 작품은 ‘슈퍼맨’이다. 그려진 대상이 아니라 광택 페인트의 색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가 그려 놓은 것을 보면 진짜 그것을 그렸나 싶은 작품들이 있는데 슈퍼맨도 그런 경향 위에 있는 작품이다. 쿨 브리타니아 구호가 어떤 맛인지 느껴볼 수 있는 전시다. (02)2287-35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2-07-07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