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진·문지애 등… 아나운서국 “사실 아냐”
MBC 사측이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을 방송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21일 MBC 노조에 따르면 김철진 교양제작국장은 전날 교양제작국 정책발표회에서는 폐지설이 불거진 ‘불만제로’를 원래 편성시간대로 찾아오겠다고 말하면서 오상진, 문지애, 허일후 등 기존 MC 3명은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질문이 잇따르자 김 국장은 파업 참여자를 프로그램에서 배제하는 것이 아나운서국의 운영방침이라며 “구체적으로 다른 국 사정이라 잘은 모른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노조가 업무에 복귀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파업에 적극 참여한 아나운서들은 여전히 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파업 전까지 맹활약한 오상진 아나운서는 현재 방송 활동이 없는 상태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도 활약했으나 파업 기간 양승은 아나운서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인사 회오리 속에 방송을 떠난 아나운서들도 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지난 7월 기존 업무와 동떨어진 미래전략실로 발령났고, 최현정, 김완태, 박경추 아나운서는 파업 기간 대기발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재혁 아나운서국장은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의 방송 배제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최 국장은 “어떤 상황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나운서국은 그런 원칙을 세운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며 “파업에 참여한 구은영, 이성배 아나운서는 파업 후 기존 프로그램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다만 6개월의 장기 파업기간 개편도 있었고 프로그램 내용이 달라져서 대응방식이 기존 파업과 다를 수밖에 없다”며 “좀 더 시간을 갖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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