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금지곡으로 판정한 가요가 총 1천378곡으로 집계됐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실에 따르면 방송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지난 7월까지 방송금지 판정을 받은 가요는 MBC 868곡, KBS 630곡, SBS 527곡으로 총 2천25곡이며 중복 판정을 제외할 경우 총 1천378곡으로 나타났다.

방송금지 사유로는 ‘욕설 및 비속어’가 1천190건(58.8%)으로 가장 많았고 ‘선정 및 퇴폐’ 263건(13%), ‘간접광고’ 218건(10.8%), ‘장애인 및 타인 비하’ 63건(3.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송사 별 금지 판정 기준이 달라 3사 모두에서 방송금지 판정을 받은 곡은 207곡에 그쳤다.

방송 금지 판정을 주요 곡으로는 리쌍의 ‘TV를 껐네’(방송 3사, 선정성), 투애니원의 ‘날 따라해봐요’(MBC, 간접광고), 지디&탑의 ‘집에 가지마’(MBC, 선정성), 틴탑의 ‘미치겠어’(MBC, 욕설), 씨스타의 ‘니까짓게’(KBS, 개인에 대한 비하) 등이다.

이재영 의원은 “방송사별 심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시청자들의 볼 권리, 들을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방송 3사는 심의 기준을 통일하고 출연 금지곡 목록과 사유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