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주말 영화]

입력 2013-03-02 00:00
수정 2013-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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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EBS 일요일 밤 11시) 같은 대학에 다니는 지혜와 수경은 연극반 선배 상민(조인성)을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호들갑스러운 수경이 상민에게 보낼 편지의 대필을 부탁하고, 지혜는 수경의 이름으로 상민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한편 어느 날 다락방을 청소하던 지혜는 우연히 엄마(주희)의 비밀 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주희의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비밀 상자를 보면서 지혜는 엄마의 클래식한 사랑을 조금씩 알게 된다. 1968년 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집에 간 준하는 그곳에서 주희에게 한눈에 매료된다. 그런 주희가 준하에게 귀신 나오는 집에 동행해 줄 것을 부탁해 온다. 흔쾌히 수락한 준하는 주희와 약속한 장소에 나간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이 일로 주희는 수원으로 보내진다.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주희를 향한 준하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파이터(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백업 선수 출신의 전설적인 복서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와 그의 말썽꾸러기인 형 디키 에클런드(크리스천 베일). 골칫덩어리 가족이 낳은 두 형제가 이룰 수 없는 꿈만 같았던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감동 실화를 담았다. 아일랜드 출신 미국인으로 ‘아이리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복싱 선수 미키 워드는 라이트웰터급 세계챔피언이던 지난 2002년과 2003년 아투로 가티라는 선수와 세 차례에 걸쳐 복싱 사상 기념비적인 대결을 펼쳤다. 한발도 물러서지 않으며 녹다운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경기 이후 두 선수는 심각한 부상과 충격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영화는 최고의 파이터였지만 마약중독에 빠진 형을 대신해 가족들의 희망과 기대를 안고 링의 승리자가 되기까지 이야기를 그렸다.

■수면의 과학(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멕시코 출신의 스테판은 좋은 일자리를 구해 놓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파리로 향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스스로 예술적 재능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평범한 달력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던 스테판은 이웃에 이사 온 스테파니를 흠모하며 그들이 꿈으로 연결된 운명적 관계라고 믿기 시작한다. 독심술 기계, 1초 타임머신, 그리고 달리는 말 인형까지. 사랑스러운 것들을 선물하는 천진난만한 스테판에게 스테파니는 점점 더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일의 스트레스와 사랑의 감정으로 점점 화려하게 날뛰는 꿈에 정복당한 스테판의 대책 없는 행동은 스테파니를 당황하게 하고, 두 사람은 점차 진심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2013-03-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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