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학술지에 독도논문… “일제가 지리 왜곡”

佛학술지에 독도논문… “일제가 지리 왜곡”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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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군국주의와 침략행위 정당화를 위해 지리(地理)를 왜곡한 사실과 함께 독도가 명백히 한국의 영토임을 소개한 국내 연구논문이 프랑스 학술지에 실렸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 이상균 연구위원은 프랑스 껑(Caen)대학 공간사회연구소에서 발간하는 ‘공간과 사회’(Espaces et societes) 제34권(2012년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 ‘한불 지리교육 비교연구’에서 독도를 소개했다.

공간사회연구소는 프랑스 국립연구센터(CNRS)에 소속돼 있으며 지리학자를 비롯해 사회학, 심리학, 환경, 건축 등 각 분야 학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공간과 사회’는 매년 두 차례 발간된다.

이 연구위원은 논문에서 일제가 일제강점기에 팽창주의와 군국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지리를 왜곡, 활용한 증거를 보여주면서 독도가 한국 고유의 영토라는 사실을 역설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통적으로 프랑스는 일본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국가라면서 “독도 명칭과 사진이 첨부된 이번 논문이 프랑스 학술지에 게재됨에 따라 불어권에서도 독도 명칭이 일반적으로 사용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미권에서 독도를 표기할 때 사용하는 ‘리앙쿠르’(Liancourt)라는 이름은 1849년 서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 호’의 선원들이 선박명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독도를 리앙쿠르라 부르지 않고 일본식 명칭인 다케시마를 쓰고 있다. 이는 프랑스의 저명한 지정학자 이브 라코스트가 1984년 지정학 잡지(Herodote)에 발표한 논문에서 다케시마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에서 기인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프랑스 학술지에 게재된 이번 논문이 프랑스의 인문사회과학계 특히 지리학계가 독도에 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프랑스 학계뿐만 아니라 프랑스어권에서도 논문을 열람할 것으로 예상돼 학술적 차원에서 우리의 영토주권 수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논문은 인터넷(http://eso.cnrs.fr/spip.php?article779)으로도 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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