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통편집 불구 시청자 높은관심…전편 최고 시청률 단숨에 추월
첫방송을 앞두고 장근석의 갑작스러운 하차에도 불구하고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23일 첫회에서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편의 최고 시청률을 단숨에 뛰어넘는 ‘파란’이다.tvN은 전날 밤 9시45분 시작한 ‘삼시세끼-어촌편’ 첫회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8%, 순간 최고 11.9%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케이블TV 프로그램이 시청률 1~2%를 기준으로 인기를 평가하는 상황에서 ‘삼시세끼-농촌편’의 이같은 인기는 지상파를 무색하게 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후속작인 어촌편은 첫회에서 바로 전편의 최고 시청률을 넘어 10%를 위협하면서 다시 케이블 프로그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강원도 정선에서 촬영한 농촌편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으로 제작된 ‘삼시세끼-어촌편’은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등 세 명의 배우를 목포에서도 6시간이나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외딴 섬 만재도로 보내 어촌에서의 자급자족 생존기를 조명하겠다는 계획으로 출발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첫녹화까지 마친 상태에서 첫방송을 앞두고 장근석이 탈세논란으로 하차하면서 16일로 예정됐던 방송이 한주 늦춰졌고, 그 시간 제작진은 장근석의 출연분을 편집했다.
세 배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송에서 장근석 분량만을 들어내는 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연 ‘삼시세끼-어촌편’ 첫회에서 장근석은 그림자도 없었다. 제작진은 편집의 묘를 기가막히게 발휘해 장근석의 목소리는 물론이고 그가 다른 배우들과 엮이는 모든 장면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첫회에는 차승원과 유해진만 등장해서 뭔가 이가 빠진듯 허전한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높은 관심 덕분에 ‘삼시세끼-어촌편’은 첫회에서 바로 10%에 가까운 높은 성적을 냈다.
같은 시간 방송된 MBC TV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2.9%로 집계되는 등 지상파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인기가 아닐 수 없다.
’삼시세끼-어촌편’은 차승원이 여느 주부 못지않은 요리솜씨와 살림솜씨를 과시해, 전편에 출연한 이서진-옥택연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언제든 차를 타고 나가면 어떤 것이든 살 수 있는 읍내에 갈 수 있었던 강원도 정선과 달리, 라디오 주파수도 안 잡히고 가게 하나 변변한게 없는 고립된 만재도에서 바다만 바라보며 식재료를 구해야하는 상황이 색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다.
한편, ‘삼시세끼-어촌편’에는 장근석의 하차로 배우 손호준이 대타로 합류해 이후 방송부터 출연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